본문 바로가기
🎣⚾ 취미로 물드는 하루/일상 주저리주저리

부처님 오신날 연재 시리즈 EP.3🪷 “연등 하나에 담긴 마음”

by 티미클로그 (Tmiracle Log) 2025. 5. 2.
반응형

부처님 오신날 연재 시리즈 EP.3

🪷 “연등 하나에 담긴 마음”


하늘을 올려다보면, 색색의 등이 조용히 흔들린다. 바람결에 살짝 흔들리는 그 빛은 전깃불처럼 밝지는 않지만, 어쩐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부처님 오신날의 진짜 주인공, 연등. 그 작은 등 하나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마음이 담겨 있는지, 오늘은 그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 연등의 모양과 색에 담긴 의미

연등은 단지 장식이 아니다. 그 모양 하나하나에도 불교적 상징과 바람이 담겨 있다.

연등 모양 상징 의미

🌸 연꽃 모양 깨달음, 청정함, 윤회의 초월
🔷 팔각등 팔정도(바른 길 8가지)를 의미
🏮 일반 사각/원형 등 평화와 기원

색상 역시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기도를 담는다:

  • 붉은색: 건강, 장수
  • 노란색: 지혜, 공부
  • 초록색: 가족의 화목, 우정
  • 하얀색: 마음의 정화, 맑음

이 모든 게 모여 만들어진 거리의 연등길은 단순한 불빛이 아니라 기원들의 합창이다.


✋ 연등 만들기, 마음을 깎는 시간

사찰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연등 만들기 체험을 열기도 한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매년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얇은 한지에 풀을 바르고, 뼈대를 따라 색을 입히고, 정성껏 끈을 달아 올릴 때… 그건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내 마음을 천천히 깎아내고 닦는 시간이다.

“등을 만들며 내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다”는 후기가 많은 이유다.


🙏 나만의 연등에 담긴 기도 하나

사찰에 방문하면 연등을 걸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들이 들고 있는 연등 안쪽에는 종이 쪽지가 하나 들어 있다. 거기엔 보통 이런 글들이 적혀 있다:

  • “아버지의 건강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 “수험생인 아들이 좋은 결과 있기를.”
  • “내 마음이 덜 흔들리길…”

누군가에겐 기도이고, 누군가에겐 다짐이며, 또 누군가에겐 그리움이다. 그리고 그 연등은 바람을 타고 조용히 하늘로 흐른다.


🌸 연등, 마음의 등불

“마음이 복잡할 때, 연등만 보면 조금은 편해져요.”

이 말처럼, 연등은 단순한 불빛이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는 상징이기도 하다. 불을 켜고 바라보는 그 행위 자체가 나를 내려놓고, 조용히 바라보게 해준다.

내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누구에게 고마워하고 있는지, 어떤 걱정을 안고 있는지…

그 모든 마음을 연등 하나에 담아 올리는 순간,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마무리하며

연등은 부처님의 상징이면서도, 우리 스스로가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연등 하나, 마음 하나. 어쩌면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도 조용히 켜진 등불이 있지 않을까?


👉 다음 글에서는 **EP.4: “부처님의 가르침, 지금 우리에게”**로 이어집니다.

 

반응형